티스토리 뷰

여행 같은 일상

에너지

알 수 없는 사용자 2019. 7. 22. 18:56

2019.07.22

 

제민은 오랜시간 혼자였다.  

외동으로 태어났고, 오랜시간 혼자 자랐다.

넉넉했던 가정 경제가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면서 연로하신 부모님을 책임지려 청춘을 고단하게 보냈다. 

 

고독은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지만 

그의 고독은 깊었고, 무거웠다. 

 

그런 제민을 볼 때, 나는 바람냄새를 느꼈다. 

밖에 오랫동안 서 있어서 바람이 몸에 밴 것 같은 냄새.

 

함께 삶을 일구어 가면서 그에게 배운다. 

 

신발을 소중히 다루는 법 

싸웠을 때 먼저 사과하는 법  

상대방을 위해 천천히 먹는 법 

가족들의 생일을 챙기는 법

 

나는 제민의 고단했던 삶과 짙은 고독을 그와 함께 끌어안았다. 

그래서 나는, 그의 바람냄새가 좋다. 

우리는 이 시간을 아껴 살고 있다. 

 

 

 

'여행 같은 일상 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동네골목 우동집, 가타쯔무리  (0) 2019.08.12
무리를 짓지 않는, 모험  (0) 2019.08.03
시옷  (0) 2019.07.11
kawai 피아노를 보내며  (0) 2019.07.11
안목의 성장  (0) 2019.06.10
댓글